창원시내버스 파업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19일 파업했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인상률 3.5%에 합의했으나 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파업 이유?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창원시는 파업에 대비해 마련해 둔 교통 불편 최소화 대책을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시 등에 따르면 버스 노조는 첫차 시간인 이날 오전 5시 10분께 총파업을 결정했다. 8차례 임단협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가 결렬되면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협상이 길어지자 노사는 우선 첫차라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인상률 3.5%에 합의했으나 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출근 등교 어쩌나
출근시간 등교시간이 다 됐는데 버스가 안와요.
경남 창원지역 9개 시내버스가 노조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19일 오전 7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남부터미널종점 버스 정류장에서 학생과 시민 수십 명이 시내버스 대체 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시내버스가 멈춘 정류소에는 기본 버스와 동일한 번호판과 붉고 큰 글씨로 인쇄된 '시내버스 파업 임시 시내버스' 깃발을 부착한 관광버스 등이 대신했다. 부산지역 번호판을 부착한 대체 버스가 자주 목격됐다.
종이로 노선안내 내용이 인쇄된 임차 택시와 깃발 등을 부착한 대체 택시도 보였다. 마산합포구 제2부두로 일대에서 마산남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101번 버스 대체 택시를 탄 이 모(36) 씨는 "버스 앱(애플리케이션)을 열었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택시를 탔다"며 "대체 택시인지 모르고 탑승했는데 요금을 1천 원만 받더라"고 설명했다. 101번 버스 노선표와 동일한 노선의 택시 운행에 나선 60대 기사는 "버스 노선대로 주행해야 해서 적응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성산구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 모(60대·여)씨는 "파업한다고 듣긴 했는데 혹시나 (대체 투입된 버스가) 한 대라도 올까 싶어서 잠시라도 있어 보려고 한다"며 "정 안되면 택시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겠다"고 말했다.. 이 정류장에 있던 일부 시민은 때마침 버스정류장 앞에선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기도 했다. 8차례 임단협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회의가 결렬되면서 노조는 오늘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창원시는 우선 출·퇴근 시간대 임차 버스 142대와 공영버스 10대 등 버스 15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택시 800대(개인·법인 포함)도 시내버스 노선에 배치했다.
시가 파업을 이를 대비해 마련한 임시 버스와 택시 등은 총 952대이다.
하지만 평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던 승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는 9개회사로 버스는 총 724대이다. 한국노총 소속 7개 버스회사로 구성된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인 임금 7.4% 인상,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이 부담되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